AI를 기대하면서도, 뒤처질까 불안할 수 있어요
AI에 대한 기대,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 조직의 준비 수준은 서로 다른 문제예요. 국가별 여론과 한국 직장인 조사, GTM 자문 경험을 함께 살펴봅니다.
비즈니스AI를 덜 걱정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할까요
한국은 AI를 낙관적으로 보는 나라라는 이야기를 자주 접해요. 사용률이 빠르게 오르고, AI에 대한 우려가 다른 나라보다 낮다는 조사도 있죠.
그런데 업무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와요. AI가 도움이 되는 건 알겠지만, 나만 잘 활용하지 못해 뒤처질까 걱정된다는 거예요.
저는 이 두 반응이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기술의 효용을 기대하는 것과 그 변화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걱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요. 다만 서로 다른 설문 결과를 합쳐 한국인의 도입 동기를 하나로 단정하지는 않아야 해요.
한국 응답자의 61%는 기대와 우려가 비슷했어요
퓨리서치센터가 2025년 25개국에서 AI의 일상적 사용 증가에 관한 감정을 물었어요. 한국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는 응답이 16%로 조사국 중 가장 낮았어요. 기대가 더 크다는 응답은 22%, 둘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61%였고요.
가장 많은 응답은 기대와 우려가 비슷하다는 쪽이었어요. ‘우려가 더 크다’는 응답이 적다는 이유로 한국인이 AI를 거의 걱정하지 않는다고 읽으면, 이 61%를 놓치게 돼요.
미국에서는 우려가 더 크다는 응답이 50%, 기대가 더 크다는 응답이 10%였어요. 나라별 차이는 있지만, 이 질문은 기대와 우려 중 어느 쪽이 더 큰지를 묻고 있어요. 걱정이 전혀 없는지를 물은 것은 아니에요.
미국과 중국의 차이도 이유까지 증명하지는 않아요
스탠퍼드 AI Index 2026은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를 모아 비교해요. 이 보고서에 실린 Ipsos 조사에서는 중국의 AI 제품·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기대가 낮고 우려가 높은 경향이 나타나요.
같은 보고서에는 자국 정부가 AI를 책임 있게 규제할 것이라는 신뢰도 실려 있어요. 미국은 31%, 싱가포르는 81%였어요. 이 수치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국가별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요.

저는 기술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볼 때 정부와 기업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기술이 생활을 편리하게 바꾼 경험, 일자리에 대한 전망, 문제가 생겼을 때 보호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국가별 응답을 나란히 놓은 것만으로 미국의 우려는 규제 불신 때문이고, 중국의 기대는 정부 신뢰 때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어요. 각 조사에서 무엇을 물었고 누구에게 물었는지도 다르고요.
중국에도 경쟁에서 뒤처질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한국에도 기술과 제도를 신뢰해서 쓰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나라 전체에 하나의 동기를 붙이면, 같은 나라 안의 다른 경험을 놓치기 쉬워요.

한국 직장인 조사에서 드러난 불안과 조직의 과제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 6월 공개한 한국 업무동향지표에는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응답이 78%로 나와요.
이 조사는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지식 근로자를 다뤄요. 글로벌 본조사는 10개국 2만 명을 대상으로 했고, 한국 수치는 이후 별도로 공개한 시장 자료예요. 한국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퓨의 여론조사와는 표본과 질문이 달라요.
한국 결과에서 눈여겨볼 항목은 다음과 같아요.
- 경영진과 AI 전략의 방향이 명확하게 맞춰져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16%였어요.
- 업무 재설계가 당장 성과로 이어지지 않아도 그 시도 자체가 보상받을 수 있다고 본 비율은 7%였어요.
- 이전보다 수준 높은 결과물을 만든다는 응답은 54%였어요.
특히 7%는 모든 AI 활용의 보상 여부를 물은 숫자가 아니에요.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은 업무 재설계 시도도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다뤄요.
이 결과는 개인이 느끼는 변화의 속도와 조직의 지원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줘요. 다만 같은 사람이 어떤 항목에 함께 응답했는지 분석하지 않고는, 방향성이 불명확해서 불안이 생겼다고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도입률만 볼 때 놓칠 수 있는 질문을 제시해요. 직원들은 새 방법을 시험할 시간과 기준을 받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지 말이에요.
사용률은 준비 수준을 대신하지 못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확산 보고서는 2026년 1분기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을 37.1%로 추정했어요. 비교 기간인 2025년 하반기보다 6.4%포인트 높아진 수치예요.
이 지표는 15~64세 근로 연령 인구를 대상으로, 집계된 사용 신호를 운영체제·기기 점유율과 인터넷 보급률 등에 맞춰 보정한 추정치예요. 앞의 직장인 설문 응답률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값은 아니에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회사가 업무와 평가 기준을 정했는지까지 사용률 하나로 판단할 수는 없어요.
오스왈드의 시선
이 자료를 보면서 GTM 전략 자문에서 반복해서 마주쳤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기업의 도입 프로젝트에서 사내 AI 도구 사용률을 먼저 받곤 했어요. 사용률이 높으면 조직이 준비됐다고 안심하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몇 달 뒤 성과를 물으면 답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어요.
제가 봤던 사례 중에는 조직이 업무를 설계해서 사용률이 높아진 게 아니라, 개인이 각자 필요와 불안 때문에 먼저 쓰기 시작한 경우가 있었어요. 회사의 평가나 보상이 정해지기 전에 활용부터 늘어난 거예요.
그래서 저는 높은 사용률을 보면 그다음 질문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일에 쓰고 있는지, 결과를 누가 확인하는지, 팀이 배운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되는지요.
AI에 대한 신뢰와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은 함께 있을 수 있어요. 사람마다 동기도 달라요. 도구가 유용해서 쓰는 사람에게도 업무 기준은 필요하고, 불안해서 시작한 사람에게도 실제 도움이 되는 도구와 교육은 필요하죠.
조직이 할 일은 직원에게 어느 쪽인지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조건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데 있다고 봐요. AI에 맡겨도 되는 업무, 결과를 판단할 기준, 새로운 방식을 시험하고 평가받는 방법을 함께 정하는 거예요.
사용률이 높다는 소식을 들으면 반가워할 수 있어요. 다만 그 숫자만으로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제가 현장에서 봤던 차이는 도구를 쓰는 사람의 수와, 그 활용을 조직의 성과로 연결할 준비 사이에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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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더 읽기
- 퓨리서치센터,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와 질문별 국가 응답표 — 한국의 16%·22%·61%가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 스탠퍼드 AI Index 2026, 여론 장 — 서로 다른 조사를 종합한 자료이므로 조사별 질문과 표본을 구분해 읽어야 해요.
- 마이크로소프트, 2026 업무동향지표 한국 발표 — 78%·16%·7%의 문항과 한국 자료의 공개 범위를 설명해요.
- 마이크로소프트, 2026년 1분기 AI 확산 보고서 — 사용률의 산출 방식과 비교 기간을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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