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100달러를 쓰면 GPU에는 25달러만 가요
나머지 75달러가 흘러간 자리를 끝까지 따라가 봤어요
비즈니스전체에서 엔비디아를 지워도 75달러가 남아요
AI 설비투자 100달러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린 생키 다이어그램1 한 장이 이번 주 투자 커뮤니티를 돌았어요. 왼쪽에 AI CAPEX $100이라는 굵은 막대가 있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가지가 갈라지면서 마지막엔 기업 로고 60여 개가 매달려 있어요. 그림의 첫 가지가 눈에 띄죠. 칩에 50달러, 그중 AI 칩에 25달러.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로고가 나란히 붙어 있고요.
저는 이 그림을 받고 엉뚱한 실험을 해봤어요. 맨 위 가지, 그러니까 AI 칩 25달러를 손으로 가려봤어요. 그러면 75달러가 남아요. 메모리 15달러, 서버용 CPU 10달러, 네트워킹 15달러, 전력 20달러, 냉각 7.5달러, 건물과 부지 7.5달러. 이 75달러에 매달린 회사들의 이름을 뉴스에서 본 기억이 얼마나 되는지 세어봤는데요. 절반은 처음 보는 이름이었어요. 버티브, 코히런트, 루멘텀, 엔벤트, 모딘. 그런데 이 회사들이 없으면 25달러짜리 칩은 켜지지도 않아요.
이 특별호는 그 75달러를 한 칸씩 걸어요. 그런데 걷기만 하면 지도가 되고, 지도는 요약이에요. 그래서 한 가지 질문을 들고 걸을 거예요. 이 100달러 중 5년 뒤에도 남아 있는 돈은 얼마인가. 답을 먼저 적어두면, 65달러는 5년 안에 장부에서 사라지고 35달러는 30년을 살아요. 그리고 이 차이가 어느 회사가 AI 붐의 어느 시간대 위에 서 있는지를 결정해요. 오늘 매우 유익할 거에요.
100달러는 다섯 갈래로 흘러요
먼저 그림의 출처를 바로잡아요. SNS에 돌아다니는 버전에는 증권 앱 moomoo의 워터마크가 찍혀 있지만, 원래 추정치는 BNP 파리바 주식 리서치의 모델이에요. 그리고 이 그림이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를 분명히 해둘게요. 그림이 말하는 건 부문별 배분이에요. 칩 50, 전력 20, 네트워킹 15, 냉각 7.5, 시설 7.5. 그림이 말하지 않는 건 기업별 금액이에요. 각 칸에 붙은 로고는 그 칸의 대표 사례를 나열한 것이지, 그 회사에 얼마가 간다는 뜻이 아니에요. 버티브 로고가 4칸에 나온다고 해서 버티브가 100달러 중 얼마를 가져가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어요. 이 선을 지키지 않으면 “삼성전자가 AI 설비투자의 7.5%를 가져간다” 같은 문장이 나오는데, 그건 오독이에요.
이제 다섯 갈래를 걸어요. 표 하나로 먼저 전체를 보고, 갈래마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따라갈게요.
| 큰 갈래 | 금액 | 세부 가지 | 대표 기업(그림 기준) |
|---|---|---|---|
| 칩 | 50달러 | AI 칩 25 · 메모리 15 · 서버용 CPU 등 10 |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 인텔, 델, HPE |
| 네트워킹 | 15달러 | 네트워크 프로세서 3 · 케이블 2 · 스위치 4.5 · 광트랜시버 5.5 | 마벨, 암페놀, 코닝, 시스코, 아리스타, 루멘텀, 코히런트 |
| 전력 | 20달러 | 배전 장비 6.5 · 계통 연결과 예비전원 10 · 현장 전기공사 3.5 | 이튼, 버티브, 미쓰비시전기, 넥스트에라, 서던, 컨스털레이션, 콴타서비스 |
| 냉각 | 7.5달러 | 콜드플레이트 1.5 · 냉각수 분배장치 2 · 칠러와 냉각수 2.5 · 기타 1.5 | 버티브, 후지쿠라, 엔벤트, 모딘, 트레인, 존슨컨트롤스, 캐리어 |
| 시설 | 7.5달러 | 부지 1 · 건물 구조 4 · 내부 설비 2.5 | 에퀴닉스, NTT, 디지털리얼티, 컴포트시스템즈, EMCOR, CBRE, JLL |
칩 50달러: 세 종류의 반도체와 그 뒤에 숨은 8달러
칩 50달러는 셋으로 갈려요. AI 칩 25달러가 가속기예요. 학습과 추론을 실제로 수행하는 GPU와 맞춤형 칩(ASIC)이고요. 이 25달러 안에서도 구조가 바뀌고 있는데요. 엔비디아 GPU 옆에 브로드컴이 나란히 그려진 이유는 브로드컴이 구글 TPU 같은 맞춤형 칩을 설계·공급하기 때문이에요. 아마존의 트레이니엄, 메타의 MTIA도 같은 흐름이고요. 하이퍼스케일러 입장에서 25달러 중 엔비디아에 가는 몫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자기 칩을 만드는 거라서, 이 가지 안에서 조용한 이동이 계속돼요.
메모리 15달러는 HBM2과 서버 DRAM이에요. 가속기 옆에 붙어 데이터를 밀어 넣는 부품이고, 한국 기업 2곳이 여기 있어요. 그림에서 메모리가 AI 칩과 별도 가지로 그려진 게 중요해요. HBM은 실제로는 GPU 패키지 안에 함께 들어가서 엔비디아가 사서 조립해 팔거든요. 그러니 하이퍼스케일러의 청구서에는 HBM 값이 GPU 값에 묻혀 있어요. BNP는 그걸 다시 꺼내서 별도 가지로 그린 거예요. 돈이 실제로 흘러가는 종착지를 따라간 거죠.
서버용 CPU와 기타 칩 10달러는 GPU 서버를 굴리는 데 필요한 일반 프로세서와 서버 완제품 몫이에요. 217호에서 에이전트가 GPU로 생각하고 CPU로 일한다고 썼는데, 그 CPU가 여기 있어요. 인텔과 AMD의 서버 CPU, 그리고 델과 HPE 같은 서버 조립사가 이 가지에 살아요.
그림에는 칩 갈래에서 옆으로 빠져나가는 8달러짜리 가지가 하나 더 있어요. 웨이퍼 팹 장비예요. 증착 2, 노광 2, 식각 1, 검사·계측 1, 패키징 2. 이건 하이퍼스케일러가 직접 쓰는 돈이 아니라, 칩 회사가 받은 돈 중 공장 장비로 다시 흘러가는 2차 지출을 표현한 거예요. 그래서 100달러와 별도로 그려져 있고요. ASML,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도쿄일렉트론이 여기 살아요. 이 가지가 재미있는 건 수명이에요. GPU는 5년이면 밀려나지만 그 GPU를 찍은 노광 장비는 20년을 돌아요. 54호에서 ASML 장비를 도면을 줘도 못 만든다고 썼는데, 그 장비는 칩 가지에서 갈라져 나온 8달러 안에 있고, 100달러 중 가장 오래 사는 물건 중 하나예요.
반도체 공부 많이 된다. 오늘 자기 전에 생각 많이 날거야. · 제54호 · INLEVEL91,650억 달러를 투자해도 미국은 대만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웨이퍼부터 조립까지 짚어봤어요.네트워킹 15달러: 구리에서 빛으로 넘어가는 지점
네트워킹 15달러는 GPU 수만 개를 하나의 컴퓨터처럼 묶는 비용이에요. AI 학습은 GPU 한 장이 하는 일이 아니에요. 수천, 수만 장이 계산 결과를 끊임없이 주고받아야 하고, 그 주고받는 속도가 느리면 아무리 비싼 GPU도 놀아요. 그래서 네트워킹은 GPU의 부속이 아니라 GPU의 성능을 결정하는 변수죠. 흔히 국내에선 광통신이라고 하는 분야에요.
가장 큰 가지가 광트랜시버3 5.5달러인데요. 서버 랙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를 빛으로 바꿔 보내는 부품이에요. 한 랙 안에서는 아직 구리선을 써요. 엔비디아 GB200 NVL72가 GPU 72장을 한 랙에 넣은 이유 중 하나가 구리로 연결할 수 있는 거리 안에 최대한 많은 GPU를 몰아넣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랙을 벗어나면 구리로는 거리와 속도가 안 나와요. 그 순간부터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꿔야 하고, 그 변환기가 트랜시버예요. GPU 세대가 바뀌어 처리 속도가 오르면 트랜시버도 다음 규격으로 바뀌어요. 그래서 이 가지는 GPU 한 장이 팔릴 때마다 함께 자라고, GPU가 교체될 때 함께 교체돼요. 루멘텀과 코히런트가 여기 살고, 엔비디아가 2025년에 광부품을 칩 옆에 직접 붙이는 방식(CPO)을 발표한 것도 이 5.5달러를 자기 쪽으로 끌어오려는 움직임이에요.
스위치 4.5달러는 그 빛과 전기를 교통정리하는 장비예요. 시스코와 아리스타가 전통 강자인데, 그림에 엔비디아가 스위치 칸에도 그려진 게 눈에 띄죠. 엔비디아는 이제 GPU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GPU와 스위치와 케이블을 한 세트로 파는 회사예요. 네트워크 프로세서 3달러는 그 스위치 안에 들어가는 칩이고 마벨과 브로드컴이 나눠 갖고요. 케이블과 커넥터 2달러는 암페놀과 코닝 같은 회사 몫이에요. 화려하지 않은 부품이지만 AI 데이터센터 한 곳에 광케이블이 수천 킬로미터씩 깔려요.
전력 20달러: 전기는 사는 게 아니라 짓는 거예요
전력 20달러는 이 그림에서 두 번째로 큰 갈래예요. 냉각과 시설을 합친 15달러보다 크고, 네트워킹 15달러보다도 커요. 그런데 이 20달러는 전기 요금이 아니에요. 전기 요금은 운영비라서 설비투자 그림에 안 들어와요. 이 20달러는 전기를 받아서 칩까지 가져다 놓기 위한 물건값이에요.
절반인 10달러가 계통 연결과 예비전원이에요. 변전소, 송전선, 그리고 전력망이 못 주는 전기를 직접 만드는 가스터빈이나 연료전지 같은 자체 발전 설비고요. 이 가지가 왜 이렇게 커졌는지는 규모를 보면 이해가 돼요. 1GW 데이터센터 하나가 원자력 발전소 1기 출력이에요. 그런 시설을 미국 전력망에 붙이려면 계통 연결 심사에만 몇 년이 걸리고, 그래서 하이퍼스케일러가 발전소를 직접 사거나 짓기 시작했어요. 그림에 넥스트에라, 서던, 컨스털레이션 같은 전력 회사가 들어온 이유예요. 189호에서 구글이 한 번도 안 지어본 원자로를 고른 이야기를 했는데, 그 계약이 이 10달러 안에 있어요. 141호에서 변압기 한 대 주문에 5년이 걸린다고 썼는데, 그 변압기도 여기 있고요. 가스터빈은 GE, 지멘스, 미쓰비시파워 3사의 생산 물량이 2030년까지 차 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예요.
데이터센터가 멈춘 건 돈 때문도, 칩 때문도 아니에요 · 제141호 · INLEVEL9돈도 칩도 아닌 전력이 AI 데이터센터를 멈춰 세우고 있어요.배전 장비 6.5달러는 건물 안으로 들어온 고압 전기를 랙에 꽂을 수 있는 전압으로 낮추고 나누는 장비예요. 이튼과 버티브, 미쓰비시전기가 여기 살아요. 버티브는 원래 무정전 전원장치(UPS) 회사인데, 이 그림에서 4칸에 등장해요. 배전과 냉각을 함께 파는 몇 안 되는 회사라서요. 현장 전기공사 3.5달러는 그 장비를 실제로 깔고 잇는 인건비와 공사비예요. 콴타서비스, 컴포트시스템즈, EMCOR 같은 이름이 낯설 텐데,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가장 부족해지는 게 전기 기술자거든요.
냉각 7.5달러: 공기가 물로 바뀌는 지점
냉각 7.5달러는 금액은 작지만 구조가 바뀌는 중이에요. 예전 데이터센터는 서버 랙 하나에 10~15kW를 썼고 공기로 식혔어요. 지금 AI 랙은 60~120kW예요. GB200 NVL72 한 랙이 120kW 안팎이고, 이 열은 공기로는 못 빼요. 그래서 칩 위에 금속판을 대고 물을 흘려요.
네 가지 중 앞의 두 가지, 콜드플레이트 1.5달러와 냉각수 분배장치(CDU)4 2달러가 그 물길이에요. 콜드플레이트는 칩에 직접 닿는 금속판이고, CDU는 여러 랙의 콜드플레이트로 냉각수를 보내고 뜨거워진 물을 회수하는 펌프 장치예요. 이 부품은 랙과 함께 설치되고 랙과 함께 교체돼요. GPU 세대가 바뀌어 발열 위치와 크기가 달라지면 콜드플레이트도 다시 만들어야 하거든요. 후지쿠라, 엔벤트, 모딘 같은 회사가 여기 있어요.
뒤의 두 가지, 칠러와 냉각탑 2.5달러와 기타 1.5달러는 건물 설비예요. CDU가 회수한 뜨거운 물을 건물 밖으로 내보내 식히는 장치고, 트레인과 존슨컨트롤스와 캐리어 같은 공조 회사 몫이에요. 이건 한 번 지으면 오래 써요. 같은 냉각 칸 안에 랙과 함께 5년을 사는 부품과 건물과 함께 20년을 사는 설비가 섞여 있는 거예요. Epoch 모델이 인용한 건설비 지수에 따르면 액체 냉각 설계는 공랭 대비 건설비를 7~10% 올려요. 이 이야기는 잠시 뒤 수명 표에서 다시 꺼낼게요.
시설 7.5달러: 상자가 된 건물
시설 7.5달러가 가장 작아요. 부지 1달러, 건물 4달러, 내부 설비 2.5달러. 데이터센터 하면 거대한 건물이 먼저 떠오르지만, 돈으로 보면 건물은 안에 들어가는 물건의 10분의 1도 안 돼요. 이게 예전 데이터센터와 가장 달라진 지점이에요. 서버 몇 대를 놓는 상면 임대 사업이었을 때는 건물이 원가의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건물이 값비싼 칩을 담는 상자 역할로 밀려났어요.
부지 1달러가 작아 보이지만 지역 편차가 커요. 버지니아 라우던이나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는 에이커당 250만~450만 달러이고 오하이오나 인디애나는 10만~30만 달러예요. 15배 차이고요. 그래서 하이퍼스케일러가 비싼 땅을 피해 중부로 가고, 그 과정에서 지난달 켄터키 모녀 호에서 다룬 것처럼 390억 원짜리 제안을 거절하는 땅 주인과 마주치는 장면이 생겨요. 건물 4달러는 서버 무게를 견디는 바닥과 벽, 내부 설비 2.5달러는 소방·보안·바닥 배선 같은 마감이에요.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 같은 데이터센터 임대 회사, CBRE와 JLL 같은 부동산 회사가 이 가지에 살아요.
이 7.5달러의 특징은 수명이 가장 길다는 거예요. 15년에서 30년이에요. 그림에서 가장 얇은 가지가 가장 오래 남는 물건인 셈이죠.
이 100달러를 실제 금액으로 바꾸면 규모가 잡혀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4개사의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합치면 약 7,250억 달러예요. 2025년 약 4,100억 달러에서 77% 늘었고, 알파벳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상한을 2,050억 달러로 올렸어요. 모든 설비투자가 AI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AI 데이터센터로 가요. 이 7,250억 달러에 그림의 비율을 그대로 얹으면, AI 칩 칸에 약 1,800억 달러, 메모리 칸에 약 1,090억 달러, 전력 칸에 약 1,450억 달러가 돼요. 이건 BNP 비율을 4개사 합산에 단순 곱한 파생 수치라서 규모 감각용이지 정확한 배분은 아니에요.
같은 100달러를 다른 자로 재면 전력이 사라져요
이 그림만 보면 전력이 20달러로 또렷하게 보여요. 그런데 같은 데이터센터를 다른 기관이 재면 전력 칸이 통째로 사라져요. 없어지는 게 아니라 다른 칸 안으로 들어가요.
Epoch AI가 2026년 5월에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원가를 모델링한 자료가 있어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가 직접 소유하고, 서버는 전부 엔비디아 GB200 NVL72로 채운다는 가정이에요. 선투자 설비투자가 379억 달러로 나오는데, 구성을 보면 이래요. 서버 212억 달러(56%), 시설 114억 달러(30%), 네트워크 장비 49억 달러(13%), 토지 1억 7,000만 달러, 변전 설비 1억 6,000만 달러.
BNP 그림과 나란히 놓으면 세 가지가 보여요.
| 항목 | BNP 파리바 (100달러 기준) | Epoch AI (379억 달러 기준) |
|---|---|---|
| 칩·서버 | 50 | 56 |
| 네트워킹 | 15 | 13 |
| 전력 | 20 | 시설 안에 포함 |
| 냉각 | 7.5 | 시설 안에 포함 |
| 건물·부지 | 7.5 | 30 (전력·냉각 포함), 토지·변전 별도 약 1 |
첫째, 칩과 네트워크는 두 자료가 거의 같아요. 50 대 56, 15 대 13. 어느 자로 재도 IT 장비가 3분의 2예요. 둘째, 전력 20달러와 냉각 7.5달러와 시설 7.5달러를 합친 35달러가 Epoch에서는 시설 30달러 하나로 뭉쳐 있어요. Epoch는 건설비 지수를 쓰는데, 그 지수가 건물 안의 전기·기계 설비를 건설비에 포함하거든요. 셋째, Epoch에서 변전 설비가 겨우 0.4%인 이유는 모델이 계통 전력만 가정하고 자체 발전을 아예 넣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BNP가 10달러로 잡은 계통 연결과 예비전원 가지가 Epoch에는 거의 없어요.
이건 어느 쪽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181호에서 시장 규모 8,000억 달러가 정의에 따라 양방향으로 흔들린다고 썼는데, 같은 일이 원가 구조도에서도 벌어져요. 전력이 20달러인지 0달러인지는 데이터센터가 바뀐 게 아니라 자를 든 사람이 전기 설비를 어느 서랍에 넣었느냐의 문제예요. 그러니 이 그림을 인용할 때 “전력이 AI 투자의 20%“라고 말하려면, BNP 분류 기준이라는 꼬리표를 꼭 붙여야 해요.
그런데 두 자료가 정확히 일치하는 숫자가 하나 있어요. Epoch는 이 379억 달러를 자산 수명으로 나눠서 연간 비용으로 바꿨는데, IT 장비는 5년, 시설은 14년을 썼어요. 그렇게 하면 연간 총소유비용 85억 달러 중 서버가 50억 달러, 60%가 돼요. 선투자에서 56%였던 서버가 연간 비용에서는 60%로 커져요. 시설은 반대로 줄고요. 이 4%포인트 차이가 이번 특별호의 중심이에요.
100달러 중 65달러는 5년 안에 장부에서 사라져요
설비투자는 한 번에 쓰지만 회계는 그 돈을 자산 수명만큼 나눠서 비용으로 잡아요. 이걸 감가상각5이라고 하고, 얼마나 나눌지를 내용연수라고 해요. 하이퍼스케일러가 공시하는 서버 내용연수는 이래요. 마이크로소프트 6년, 알파벳 6년, 메타 5.5년, 아마존 5년. 아마존은 2025년 1월부터 일부 서버의 내용연수를 6년에서 5년으로 줄였어요. AI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서 서버가 예전보다 빨리 낡는다는 게 이유였고요. 반대로 메타는 2025년에 5년에서 5.5년으로 늘렸어요. 같은 시기에 같은 부품을 두고 한쪽은 수명을 줄이고 한쪽은 늘린 거예요.
건물과 전기 설비는 완전히 다른 시간을 살아요. 데이터센터 건물은 15년에서 30년, 변전소와 송전선은 30년 이상, 발전 설비는 20년에서 40년이에요. Epoch가 시설에 14년을 준 것도 이 관행을 따른 거고요. 이 두 시간을 BNP 그림에 겹쳐볼게요. 100달러를 부문이 아니라 수명으로 다시 묶으면 그림이 이렇게 바뀌어요.
| 수명 | 금액 | 무엇이 들어가나 | 5년 뒤 장부 잔액(대략) |
|---|---|---|---|
| 단명 자산 (3~6년) | 65달러 | AI 칩 25 · 메모리 15 · CPU와 서버 10 · 네트워킹 15 | 0달러에 가까움 |
| 중간 자산 (5~15년) | 3.5달러 | 콜드플레이트 1.5 · CDU 2 | 랙 교체 주기에 따름 |
| 장수 자산 (15~40년) | 31.5달러 | 계통 연결과 발전 10 · 배전 6.5 · 전기공사 3.5 · 칠러 2.5 · 기타 냉각 1.5 · 건물 4 · 내부 설비 2.5 · 부지 1 | 25달러 안팎 남음 |
이 표는 BNP 수치를 제가 수명 기준으로 재분류한 파생 자료예요. 냉각 7.5달러를 칩에 붙는 부품과 건물 설비로 나눈 것도 제 판단이고요. 그런데 결론은 분류를 조금 바꿔도 흔들리지 않아요. 100달러 중 65달러 안팎은 5년이면 장부에서 사라지고, 30달러 안팎은 그 뒤로도 20년 넘게 남아요. Epoch에서 서버가 선투자 56%에서 연간 비용 60%로 커진 것도 같은 이유예요. 수명이 짧을수록 매년 갚아야 할 몫이 크거든요.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회계가 아니에요. 이 수명 차이가 같은 AI 설비투자 그림 안에 서로 다른 사업 두 개가 들어 있다는 뜻이에요.
단명 자산 65달러 쪽 사업은 반복 매출 구조예요. GPU는 5년, 실제로는 3년이면 다음 세대에 밀려요. 하이퍼스케일러가 AI 용량을 유지만 하려 해도 5년마다 65달러를 다시 써야 하고, 용량을 늘리려면 그 위에 더 써야 해요. 그래서 엔비디아 매출은 설비투자 총액이 아니라 설비투자 증가분에 반응하고, 한 해라도 증가가 멈추면 성장률이 급하게 꺾여요. 메모리도 마찬가지고, 광트랜시버도 마찬가지예요. GPU 세대가 바뀌면 트랜시버 규격도 바뀌어서 함께 교체되거든요. 이 사업의 장점은 수요가 계속 돌아온다는 것이고, 단점은 수요가 식으면 즉시 멈춘다는 거예요. 교체를 1년만 미뤄도 매출이 그만큼 사라져요.
장수 자산 35달러 쪽 사업은 일회성 구조예요. 변전소는 한 번 지으면 30년을 서 있고, 그 사이 새 주문은 없어요. 그래서 이 쪽 회사들은 매출이 폭발하지 않아요. 대신 수주 잔고가 길어요. 이튼, 버티브, 콴타서비스 같은 회사의 실적 발표에서 매출보다 백로그가 먼저 나오는 이유가 이거예요. 이 사업의 장점은 수요가 식어도 이미 받은 주문이 몇 년을 버틴다는 것이고, 단점은 수요가 다시 붙어도 공급을 빨리 늘릴 수 없다는 거예요. 변압기 리드타임 5년이 그 증거고요.
이 반복 구조를 숫자로 만들면 바닥선이 하나 보여요. 4개사가 2025년에 약 4,100억 달러, 2026년에 약 7,250억 달러를 쓰기로 했죠. 여기에 단명 자산 비율 65%를 얹으면 2년 동안 약 7,400억 달러어치의 5년짜리 물건이 들어간 셈이에요. 이 물건은 2030년과 2031년 전후에 수명이 끝나요. 그때 AI 수요가 한 걸음도 늘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지금 용량을 유지만 하려면 그 시점에 다시 비슷한 규모를 써야 해요. 성장 없이도 발생하는 교체 수요고, 칩·메모리·트랜시버 회사가 5년 뒤에 최소한 기대할 수 있는 바닥선이에요. 물론 이건 BNP 비율과 내용연수 5년을 가이던스 합산에 곱한 파생 계산이라 방향만 보시면 돼요. 다만 이 바닥선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단명 자산 사업이 왜 붐이 식어도 완전히 꺼지진 않는지를 설명해요.
두 사업은 AI 수요가 꺾이는 순간을 완전히 다르게 맞아요. 칩 쪽은 첫 분기부터 주문이 줄어요. 전력 쪽은 이미 착공한 변전소를 멈출 수 없어서 2~3년은 그대로 가요. 반대로 수요가 다시 붙으면 칩 쪽은 다음 분기에 반응하고, 전력 쪽은 5년 뒤에 반응해요. 그러니 같은 “AI 인프라 수혜”라는 말 안에 반응 속도가 20배 차이 나는 두 시계가 들어 있는 셈이에요.
하나 더 있어요. 이 수명은 회계 정책이라서 회사가 바꿀 수 있어요. 서버 내용연수를 1년 늘리면 그해 감가상각비가 줄고 영업이익이 그만큼 늘어요. 2025년 11월에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하이퍼스케일러의 내용연수 연장이 이익을 부풀린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논쟁이 이어졌어요. 이 논쟁의 옳고 그름을 여기서 가리진 않을게요. 다만 100달러 중 65달러가 몇 년짜리인지는 물리적 사실이 아니라 회사의 판단이고, 그 판단이 바뀌면 같은 설비투자가 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바뀐다는 점은 기억해 두면 좋아요. 아마존과 메타가 같은 해에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게 그 증거예요.
한국은 15달러 칸에 있고, 그림에 없는 20달러 칸에도 있어요
이제 그림을 한국에서 다시 봐요. 그림에서 한국 기업이 확 눈에 띄는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요. 둘 다 메모리 15달러 칸에 있어요. 네트워킹, 전력, 냉각, 시설 85달러 칸에는 한국 이름이 하나도 없어요. 그림만 보면 한국은 AI 설비투자의 15%짜리 자리에 앉아 있는 나라인 셈이죠.
그 자리의 성격부터 정확히 해둘게요. 메모리 15달러는 앞의 표에서 단명 자산 쪽이에요. 5년마다 돌아오는 반복 수요고, GPU 세대가 바뀔 때마다 HBM 세대도 바뀌니 실제로는 더 자주 돌아와요. AI 칩 25달러 바로 옆에 붙어서 같은 시계로 움직이는 자리예요. 좋은 자리예요. 다만 좋은 이유와 위험한 이유가 같아요. 하이퍼스케일러가 설비투자 증가를 1년만 멈추면 이 칸도 같은 분기에 흔들려요. 219호에서 메모리가 AI 반도체의 다음 전장이라고 썼는데, 그 전장이 반복 수요 위에 있다는 게 이번 그림에서 보이는 추가 정보예요. 183호에서 샌디스크가 고객사에 4년짜리 공급 각서를 받아낸 걸 다뤘죠. 그 각서의 의미가 여기서 다시 읽혀요. 단명 자산 사업에서 장기 계약은 반복 수요를 장수 자산처럼 고정하려는 시도예요. 메모리 회사가 하이퍼스케일러와 다년 계약에 매달리는 이유가 이거예요.
그런데 그림에는 없는 한국 이름이 하나 더 있어요. 전력 20달러 칸이에요.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변압기 시장 1위이고, 2026년 7월 6일 연간 수주 목표를 42억 2,200만 달러에서 51억 8,500만 달러로 22.8% 올렸어요. 이유는 북미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였고요. 2분기 말 수주 잔고는 84억 9,000만 달러예요. 앨라배마에 제2공장을 짓고 있고, 2027년 4월 기존 공장 증설이 끝나면 전력 변압기 생산 능력이 50% 늘어요. 효성중공업은 테네시 멤피스 공장을 3차례 증설했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로 소수 기업이 과점하던 시장에 들어갔어요. 2025년 기준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일진전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2%, 49%, 90% 늘었어요.
BNP 그림이 전력 칸에 이튼, 미쓰비시전기, 넥스트에라를 그려 넣고 한국 회사를 빼놓은 건 그림의 한계예요. 대표 사례 몇 개를 고르다 보니 빠진 거지, 돈이 안 간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한국은 두 자리에 앉아 있어요. 15달러짜리 단명 자산 칸과, 20달러짜리 장수 자산 칸이에요.
이 두 자리는 시계가 달라요. 메모리는 분기 단위로 움직이고 마진이 크게 출렁여요. 변압기는 수주 잔고가 2~3년 치 쌓여 있고, 증설에 2년이 걸리고, 한 번 팔면 30년 동안 재주문이 없어요. 2026년 상반기 한국 증시에서 AI 관련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여 오른 두 업종이, 실제로는 반대 성격의 사업이라는 뜻이에요. 209호에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매수의 92%가 개인이었다고 썼는데요. 그 자금이 사고 있는 건 “AI 수혜”가 아니라 5년짜리 반복 수요의 변동성이에요. 같은 돈이 변압기 회사로 갔다면 30년짜리 일회성 주문의 백로그를 산 거고요. 어느 쪽이 낫다는 말이 아니에요. 다른 물건이라는 말이고요.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앞으로 “AI 인프라 수혜주”나 “AI 수혜 산업”이라는 말을 들을 때 세 가지를 물어볼 수 있어요.
- 그 회사는 100달러 중 어느 칸에 있나요? AI 칩 25달러인지, 광트랜시버 5.5달러인지, 부지 1달러인지에 따라 시장 크기가 25배 차이 나요.
- 그 칸의 자산 수명은 몇 년인가요? 5년이면 반복 수요와 급격한 변동, 30년이면 일회성 수요와 긴 백로그예요.
- 그 칸의 병목은 공급인가요, 수요인가요? 변압기처럼 리드타임이 5년이면 수요가 식어도 한동안 매출이 유지되고, GPU처럼 공급이 풀리면 수요 변화가 즉시 실적에 나타나요.
이 세 질문에 답이 안 나오는 종목 추천은 그림을 안 보고 하는 이야기예요. 참고로 이 글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의 몫이고, 여기 적힌 숫자는 공시와 보도로 확인한 시점의 값이라 지금은 달라졌을 수 있어요.
오스왈드의 시선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저는 “누가 돈을 버나”를 읽었어요. 두 번째 봤을 때는 “누가 어떤 시간 위에 서 있나”가 보였어요. 두 번째 독법이 더 쓸모 있어요. 돈이 어디로 가는지는 분기마다 바뀌지만, 자산의 수명은 기술이 바뀌기 전엔 안 바뀌거든요.
AI 거품 논쟁도 이 독법으로 다시 볼 수 있어요. 거품이 꺼진다는 말은 대개 65달러 쪽 이야기예요. 다음 세대 GPU를 안 사고, 메모리 주문을 미루고, 트랜시버 교체를 건너뛰는 일이요. 그건 실제로 빨리 일어날 수 있고 그 쪽 회사의 매출을 한 분기 만에 꺾을 수 있어요. 그런데 35달러 쪽은 이야기가 달라요. 지어진 변전소, 깔린 송전선, 세워진 건물은 거품이 꺼져도 남아요. 192호에서 1840년대 영국 철도 거품을 다뤘죠. 철도 회사의 주식은 사라졌지만 선로는 남았고, 그 선로 위에서 다음 세대가 사업을 했어요. AI 설비투자의 35달러가 그 선로예요.
그래서 저는 “AI 투자가 과하다”는 질문을 두 개로 쪼개서 들어요. 65달러가 과한가는 다음 세대 모델이 지금 GPU로 충분한지에 달렸고, 35달러가 과한가는 그 전기와 건물이 AI 말고 다른 용도로도 쓰이는지에 달렸어요. 두 질문의 답은 다를 수 있어요. 지금 한국 시장에서 이 둘을 한 단어로 묶어 부르는 습관이, 제가 보기엔 가장 큰 오독이에요.
마치며
이번 호는 그림 한 장을 세 번 읽었어요. 처음엔 부문별로 읽어서 100달러가 칩 50, 전력 20, 네트워킹 15, 냉각 7.5, 시설 7.5로 갈라지는 걸 봤고요. 두 번째는 다른 기관의 자로 재서, 전력 20달러가 분류 기준 하나로 시설 안에 숨을 수 있다는 걸 확인했어요. 세 번째는 수명으로 읽어서, 65달러는 5년 안에 사라지고 35달러는 30년을 산다는 걸 봤어요. 한국은 그 두 시간대에 한 자리씩 앉아 있고, 그 두 자리는 이름만 같고 사업은 달라요.
그림을 다시 보시면 이제 로고보다 가지의 굵기가, 굵기보다 각 가지가 몇 년짜리인지가 먼저 보이실 거예요. 엔비디아를 가리고 봐도 75달러가 남는다는 걸 기억하면, AI 뉴스의 4분의 3이 어디서 오는지 알게 되고요. 그 75달러 중 가장 오래 남는 돈이 가장 조용한 회사들에게 간다는 것도 보여요. 다음에 AI 인프라 이야기를 들으실 때 그 회사가 어느 칸에 있는지, 그 칸의 물건이 몇 년을 사는지, 그 칸의 병목이 공급인지 수요인지 세 가지만 물어보세요. 답이 나오면 그 이야기는 그림을 본 이야기고, 안 나오면 로고만 본 이야기예요.
💬 구독자님이 일하는 회사나 관심 있는 회사는 이 그림의 어느 칸에 있나요? 칸 이름과 그 칸의 자산 수명이 몇 년쯤일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림에 없는 한국 이름을 더 찾아주셔도 좋아요.
📨 AI 관련주를 “수혜주”라는 한 단어로 묶어 이야기하는 동료가 있다면 이 글을 전달해 주세요.
오늘 얻은 관점, 다음 이슈에서도 이어가세요.
쏟아지는 소식 사이에서 오래 남는 한 편을 골라 격일로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확인 후 구독이 완료돼요.
이미 구독 중이신가요? 로그인하고 댓글 남기기
SEND A COFFEE
이 관점이 좋았다면, 다음 글에 커피 한 잔
오스왈드에게 커피와 함께 짧은 쪽지를 보내주세요. 응원은 다음 취재와 집필에 보탭니다.
참고자료 & 더 읽기
핵심 출처
- BNP Paribas Equity Research 추정, SankeyMATIC 작성, “How $100 in AI Infrastructure Spending Breaks Down”(cloudnews.tech 재구성), 2026년 9월 3일. 링크 ··· 이번 호가 다룬 생키 다이어그램의 원출처와 부문별 수치를 정리한 해설이에요. moomoo 버전은 이 추정을 재가공한 거예요.
- Amelia Michael, Ben Cottier, “Servers account for 60% of the total cost of ownership of a one-gigawatt AI data center”, Epoch AI, 2026년 5월 14일. 링크 ··· 1GW 데이터센터 원가 모델이에요. 선투자 379억 달러의 구성과 연간화 방법, 가정과 한계까지 스프레드시트로 공개돼 있어서 BNP 그림과 맞대기 좋아요.
- Yahoo Finance, “Meta, Microsoft, Amazon, and Alphabet are about to spend a shocking amount of money to dominate the AI era”, 2026년 6월 3일. 링크 ··· 4개사 2026년 설비투자 합산 7,250억 달러와 골드만삭스의 2030년까지 누적 전망을 담고 있어요.
- 파이낸셜뉴스(다음 게재), “‘북미 변압기 1위’ HD현대일렉 올 수주목표 23% 상향”, 2026년 7월 6일. 링크 ··· 수주 목표 42억 2,200만 달러에서 51억 8,500만 달러로 상향한 정정공시 보도예요.
- 한스경제(다음 게재), “HD현대일렉트릭, 다음 동력은 ‘데이터센터’”, 2026년 8월 4일. 링크 ··· 2분기 실적과 수주 잔고 84억 9,000만 달러, 북미 편중 위험을 정리했어요.
- 데일리안, “‘관세는 우리가 낼게’…美도 줄서는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링크 ··· 초고압 변압기 리드타임이 최대 5년까지 늘었다는 증권사 분석이 실려 있어요.
배경 지식
- Global Data Center Hub, “What a Data Center Actually Costs: CapEx Breakdown and the Drivers That Move It”, 2026년 9월. 링크 ··· 건물은 15~30년, 서버는 3~5년이라는 상각 차이와 MW당 건설비 구조를 실무자 시각으로 정리했어요.
- 딜사이트,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일진전기 2025년 실적”. 링크 ··· 한국 전력기기 4개사의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 출처예요.
관련 지난 호
- GPU만 사면 되는 줄 알았죠? AI 인프라 전쟁의 진짜 승부처 ··· 17호. 칩·전력·메모리 3축을 처음 정리한 호예요.
- 데이터센터가 멈춘 건 돈 때문도, 칩 때문도 아니에요 ··· 141호. 변압기 리드타임 5년의 현장이에요.
- 8,000억 달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답 ··· 181호. 정의가 바뀌면 숫자가 바뀌는 이야기예요.
- AI 반도체의 다음 전장은 메모리예요 ··· 219호. 메모리 15달러 칸의 내부 구조예요.
📝 용어 설명
각주
-
생키 다이어그램(Sankey diagram): 흐름의 크기를 선의 굵기로 표현하는 도표예요. 왼쪽의 총량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여러 갈래로 나뉘고, 각 갈래의 굵기가 그 몫의 크기를 나타내요. 에너지 흐름이나 예산 배분을 그릴 때 많이 써요. ↩
-
HBM(고대역폭 메모리): DRAM 칩을 여러 층으로 쌓아 GPU 바로 옆에 붙이는 메모리예요. 일반 메모리보다 훨씬 넓은 통로로 데이터를 주고받아서 AI 가속기의 필수 부품이 됐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만들어요. ↩
-
광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꿔 광케이블로 보내고, 받은 빛을 다시 전기로 바꾸는 부품이에요. 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 랙과 스위치를 잇는 데 쓰이고, GPU 세대가 바뀌면 요구 속도가 올라가 함께 교체돼요. ↩
-
CDU(냉각수 분배장치): 칩에 붙은 콜드플레이트로 냉각수를 보내고 뜨거워진 물을 회수해 건물 냉각 설비로 넘기는 장치예요. 액체 냉각 데이터센터에서 랙과 건물 설비 사이의 중계 역할을 해요. ↩
-
감가상각과 내용연수: 설비를 산 돈을 한 번에 비용으로 잡지 않고 사용 기간 동안 나눠서 비용으로 처리하는 회계 방식이 감가상각이고, 그 사용 기간을 내용연수라고 해요. 내용연수를 늘리면 매년 잡히는 비용이 줄어 그해 이익이 늘어나요. ↩

여러분의 생각이 다음 호를 만듭니다
이번 호에서 가장 공감했거나, 다른 경험을 한 지점은 무엇인가요?